소협은 왜 술을 마시지 않죠?
송영수의 옆에 있던 단월이 물었다.
전 아직 어려서 술을 잘 못합니다. 많이 드세요.
송영수는 좋은 목적으로 기루에 온 것이 아니었으므로 내심 경계하고 있었다. 기녀들이 먼저 술을 마시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경계심을 약간 풀며 술을 마셨다. 그는 나이가 어려 술이 약했으므로 한모금만 마시고는 잔을 내려놓았다.
'어라? 술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비싼 술이라서 그런가?'
송영수는 술에서 약간 이상한 향기를 맡았으나, 자신이 술이 약해 착한 거라고 생각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악승호는 기녀는 신경쓰지않고, 술과 음식만 걸신들린 것처럼 마구 먹고있었다. 악승호의 옆에 있던 장월도 악승호의 꾀죄죄한 몰골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이천운과의 대화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천운은 기루에 오자 바람의 기질이 본색을 드러내는 듯 술보다는 기녀와 노는 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여기 금(琴) 좀 가져와 봐~! 내 노래 한 곡 멋지게 해주마.
술이 몇 잔 돌자 얼굴이 약간 붉어진 이천운이 흥이나 대월에게 말했다. 기녀는 웃으며 구석에 놓여있던 금을 가져왔다. 이천운이 금을 조절하며 준비를 하자 다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다.
띵~! 띵~!
잠시 금줄을 조절하던 이천운은 목을 가다듬고 노래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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