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 28일 월요일

그래도 우리 하오문하면 내세울 건 정보력밖에 없는데 조심하셨어야죠

그래도 우리 하오문하면 내세울 건 정보력밖에 없는데 조심하셨어야죠. 공자님의 신상명세는 전국의 분타에 퍼져있답니다. 우리는 힘이 약해도 다른 조직에 비해 단결력이 강하답니다. 호호호호.

그건 지나간 일인데 그냥 잊으세요. '남자의 과거는 묻지 않는다.' 라는 말도 있잖아요.

저흰 그런 일을 쉽게 못 잊죠.

그런데 같이 술을 마셨는데 왜 기녀들은 멀쩡하죠?

술에는 아무 약도 없었거든요. 술 자체는 최상급의 술이었답니다. 다만 여러분의 잔에 잔뜩 약칠을 해서 그렇지......

여자는 말을 마치고 악승호를 향해 다가갔다.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늠름하게 생기셨군요. 그 봉두난발은 자유를 향한 의지를 표현한 건가요?

이번에는 악승호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애교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퉷!

악승호는 갑자기 여자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가까운 거리였기 때문에 여자는 피하지 못하고 악승호의 침을 얼굴에 뒤집어썼다.

2015년 12월 27일 일요일

소협은 왜 술을 마시지 않죠?

소협은 왜 술을 마시지 않죠?

송영수의 옆에 있던 단월이 물었다.

전 아직 어려서 술을 잘 못합니다. 많이 드세요.

송영수는 좋은 목적으로 기루에 온 것이 아니었으므로 내심 경계하고 있었다. 기녀들이 먼저 술을 마시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경계심을 약간 풀며 술을 마셨다. 그는 나이가 어려 술이 약했으므로 한모금만 마시고는 잔을 내려놓았다.

'어라? 술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비싼 술이라서 그런가?'

송영수는 술에서 약간 이상한 향기를 맡았으나, 자신이 술이 약해 착한 거라고 생각하고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악승호는 기녀는 신경쓰지않고, 술과 음식만 걸신들린 것처럼 마구 먹고있었다. 악승호의 옆에 있던 장월도 악승호의 꾀죄죄한 몰골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이천운과의 대화에 열중하고 있었다. 이천운은 기루에 오자 바람의 기질이 본색을 드러내는 듯 술보다는 기녀와 노는 데 정신이 팔려있었다.

여기 금(琴) 좀 가져와 봐~! 내 노래 한 곡 멋지게 해주마.

술이 몇 잔 돌자 얼굴이 약간 붉어진 이천운이 흥이나 대월에게 말했다. 기녀는 웃으며 구석에 놓여있던 금을 가져왔다. 이천운이 금을 조절하며 준비를 하자 다들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다.
띵~! 띵~!
잠시 금줄을 조절하던 이천운은 목을 가다듬고 노래를 시작했다.

2015년 12월 23일 수요일

전 어린애잖아요. 그래도 승호형이 제일 나이가 많으니까

전 어린애잖아요. 그래도 승호형이 제일 나이가 많으니까 연장자가 앞장을 서셔야죠.

송영수는 악승호를 떠밀며 말했다.

누가 연장자라는 거야? 얼굴 반반한 천운이가 앞장서라.

난 보기보다 부끄럼이 많아요. 똘똘한 영수가 앞장서라. 네가 앞장서면 내가 너 주인공 시켜줄께.

전 미성년자잖아요. 승호형이 앞장서요.

......

셋은 먼저 들어가기 쑥스러워 기루앞에서 이각여 동안 옥신각신했다.
한창 싸우고 있을 때 만월루에서 한 기녀가 나왔다. 그녀는 정원을 산책하던 중 대문근처가 시끄러워 호기심을 느끼고 나와 본 것이었다. 입가에 작은 점이 있는 나름대로 귀여운 외모였으나 비정상적인 거대한 가슴 때문에 어딘지 어색해 보였다.(나름대로라는 표현에 주의하십시오. 나름대로!)

훗!

셋이 다투는 것을 보다못한 기녀가 웃으며 말했다.

2015년 12월 22일 화요일

본 악승호와 송영수는 놀라운 눈초리

본 악승호와 송영수는 놀라운 눈초리로 바라봤으나 이천운은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이천운이 내숭을 떨자 여인의 얼굴이 약간 빨게졌다.

대단한 회풍탄지(回風彈指)로군요.

여인이 고개를 돌려 악승호를 보며 감탄조로 작게 말했다. 그리고는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청년들에게 다가갔다. 여인이 자신의 무공을 한번에 알아보자 악승호의 얼굴이 일그러졌다.
악승호는 회풍탄지를 이용해 이천운을 도와줬던 것이다. 회풍탄지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소림의 탄지신공과는 달리 회풍탄지신공은 이름 그대로 유선으로 돌아가며 공격하는 무공이었다. 때문에 청년들이 쉽게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었다.

2015년 12월 21일 월요일

사마귀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으므로


았다. 사마귀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으므로 식은땀만 흘리며 구경했다.

하하하하~! 저런 대결도 있다니......

우헤헤헤~! 우습구나.

매부리코의 몸에서 살기가 진하게 풍겼으나 둘의 대치상황이 우스웠으므로 주변사람들은 웃기 시작했다.

'이게 무슨 꼴이지?'

매부리코는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을 했으나 기호지세(騎虎之勢)였으므로 계속 공격했다.
피하기만하던 이천운이 갑자기 매부리코의 거골혈(巨骨穴)을 가리켰다.

2015년 12월 18일 금요일

우화등선하셨다고 보는 게 이치에 맞았다.

니 우화등선하셨다고 보는 게 이치에 맞았다. '사부를 거스른 내가 아제 와서 이곳에 돌아오다니....' 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돌아올 곳이 없었다. 한영은 속세를 등지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얼굴을 기억해냈다. [그놈은 지금쯤 뭘 하면서 지낼까?] 팔 년 전 어이없게 끝난 싸움이 생각났다. 얼마 후 한영을 삼킨 지리산은 영영 그를 토해내지 않았다. 4. 무전. '왠지 싸우고 싶지 않군.' 바로 어제 연주평에서 그렇게 피맛을 봤건만 그의 애도는 한 사람을 베는 데 주저함이 많았다. 무전은 왠지 모르게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