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 우화등선하셨다고 보는 게 이치에 맞았다. '사부를 거스른 내가 아제 와서 이곳에 돌아오다니....' 하지만 이곳이 아니면 돌아올 곳이 없었다. 한영은 속세를 등지기에 앞서 마지막으로 누군가의 얼굴을 기억해냈다. [그놈은 지금쯤 뭘 하면서 지낼까?] 팔 년 전 어이없게 끝난 싸움이 생각났다. 얼마 후 한영을 삼킨 지리산은 영영 그를 토해내지 않았다. 4. 무전. '왠지 싸우고 싶지 않군.' 바로 어제 연주평에서 그렇게 피맛을 봤건만 그의 애도는 한 사람을 베는 데 주저함이 많았다. 무전은 왠지 모르게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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